2000년대
안동근
노동운동가 안동근
1961년 5월 18일 경북 대구에서 태어난 안동근 열사는 1994년 인천 삼표레미콘에 취직하여 근무하였다. 그런데 회사 측의 착취적 고용행위와 노동운동 탄압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루어졌고 레미콘 노동자들의 기본권은 별로 지켜지지 않았다. 건설기계 노동자도 건설현장의 당당한 주인으로 노동자의 첫걸음을 가고자 하길 원했던 열사는 1994년 전국콘크리트믹서트럭협회를 결성해 사무총장 직을 역임하며 수많은 투쟁을 벌였다.
당시 관행적으로 행해지던 불량레미콘을 사용한 부실공사를 폭로하고, 레미콘노동자 양심선언을 통해 불량레미콘 근절활동을 전개했으며, 레미콘 과적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건설기계관리법 개정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열사는 7년간 전국을 순회하며 레미콘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건설기계 이관 저지, 실명 개별보험 가입 허용, 레미콘 운반 사용료 산출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동투쟁과 조직사업을 주도했다.
2000년 전국건설운동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해 초대 사무총장을 맡고 노조결성과 조직확대의 산파 역할을 한 안동근 열사는 인천지역 레미콘 노조인정과 운송단가 인상투쟁을 전개했다. 2001년부터는 전국레미콘노동자 상경투쟁을 주도하였으나 회사가 사주한 용역 깡패에게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
인하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안동근 열사는 완치되지 않은 몸으로도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 사회자로 참석할 정도로 노동자들의 인생을 위해 열정적으로 투신했다. 그러나 안동근 열사는 얼마가지 않아 증상 악화로 인해 병원에 재입원하게 되었으며 결국 2001년 9월 5일 41세의 나이로 영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