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000년대

윤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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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개발 앞에 인권의 망루, 시대의 망루에 올랐던 윤용헌 열사

 

1960년 충남 천안 출생의 윤용헌 열사는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서 10년 가까이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던 평범한 소상공인이었다. 유들유들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식당에 온갖 정성을 쏟으며 일해왔으나 2005년, 윤용헌 열사의 인생을 바꾸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바로 중구 순화동에 재개발이 시작된 것이었다. 아직 영업을 하는 상가들이 있었음에도 동네에는 철거용역 깡패들이 투입되어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폐허가 되었다.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법은 삶의 터전을 잃게 생긴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철거용역들의 폭력행사와 건물 재개발을 통해 이득을 얻는 사람들을 보호하였다. 2006년 겨울이 되자, 결국 윤용헌 열사는 다시 가게를 열지 못했다. 철거용역 깡패들과 집행관들이 식당에 들이닥쳐 물건을 모두 빼앗아 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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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윤용헌 열사는 하루아침에 빼앗긴 자신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전개했다. 중구 순화철거민 대책위원회를 건설한 윤용헌 열사는 서울과 경기의 곳곳에서 철거지역과 투쟁 현장들에서 앞장서 투쟁하였다. 그리고 2009년 1월 19일, 닷새 후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열사는 집을 떠났다. 윤용헌 열사는 자신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같은 철거민 신세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서도 투쟁을 전개하였고, 용산 철거민들과 연대한 것이었다.

 

남일당 옥상 망루에 올라 우리에게도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외쳤으나 공권력은 이를 무작정 진압하기로 결정했다. 제대로 된 전술계획도 짜지 않은 채 어떻게든 빨리 급하게 진압하는 것에만 집착한 경찰 상층부의 결정이 있던 탓에 경찰과 철거민들의 충돌은 필연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해 버렸으며, 윤용헌 열사 또한 1월 20일 그날 사망하여 355일만인 2010년 1월 9일 이곳 모란공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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