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이후
진춘환
노동운동가 진춘환
진춘환 열사는 1967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촌 마을의 팔남매로 자란 열사는 어릴적부터 총명하고 뚝심이 있는 인물이었다.
열사는 건국대학교 축산학과에 입학해 일찍이 학생운동에 투신했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더더욱 학생운동에 매진하였다. 당시 대학생들은 사회의 엘리트 계층으로서,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대였던지라 괜찮은 기업에 들어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가족들은 모두 진춘환 열사의 학생운동을 말리려 했고, 언론에 아버지가 위독하니 집으로 돌아와 달라는 광고를 내어 열사가 진짜 집으로 돌아오자 군대에 보내기도 했다.
진춘환 열사의 영면 이후 열사의 가족들은 열사의 삶이 얼마나 의미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으나 당시에는 열사의 신념보다 열사의 미래와 건강을 걱정하며 평범한 직장인이 되길 바랬다. 그러나 진춘환 열사는 뜻을 굽히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이를 스스로 포기하고 소외받는 노동자들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 험난한 공단 노동운동가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렇게 열사는 반월공단 삼목강업에서 현장활동을 하고 안산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전개했으며 전교조의 시작과 함께 경기지부 안산지회에서 활동하였다. 또한 막 태어난 민주노총의 최전선에서 1기 전략조직 활동을 주도했으며, 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에서 현장조직가로 활동하고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안양군포의왕지회장으로도 바쁘게 일하였다.
한 평생을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에 바쳐 사회에 이바지하였던 진춘환 열사는 2016년 3월 5일, 49세의 나이로 급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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