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해방열사 류정하

1966년 4월 11일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류정하 열사는 1986년 신구전문대 원예과에 입학하였다.

권위주의적이고 비리가 만연한 교내 분위기를 혁파할 필요를 느낀 류정하 열사는 학내 민주화 투쟁에 참가했다.

학생들의 지지를 받은 류정하 열사는 1990년 제5대 총학생회 총무부장에 역임해 여러 활동을 주도했다.

3월 27일에는 민자당분쇄투쟁 및 민중생존권쟁취를 위한 4천신구 결의대회를 주도했다가 성남경찰서에 출두되고, 4월에는 학교 측의 기만적인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혈서를 작성하고 삭발을 진행했다.

류정하 열사를 비롯한 신구전문대 학생운동세력을 단지 탄압해야 할 눈엣가시로 본 학교 측에서는 5월 13일 백골단을 투입해 농성중이던 학생들을 강제로 연행하고 류정하 열사를 비롯한 9명의 학생들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1990년 12월 영등포구치소에서 출소한 류정하 열사는 여러번의 폭력적 탄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학원민주화투쟁과 복학투쟁을 전개하던 류정하 열사는 1991년 8월 3일 가평 수련회 도중 고재욱 동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으나 심장마비로 인해 25세의 나이로 영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