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김시자
김시자 열사는 1961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하였다.
한국의 노동운동사 가운데 한국노총을 지탱해 왔던 뿌리 깊은 어용노조는 철도, 한전, 체신(한국통신은 80년대 초 분리)을 꼽는다. 김시자 열사가 일하던 곳은 한국전력의 특별지부였던 한일병원 지부였다. 한일병원은 한전의 의무실로 출발하여 고질적인 감전사고 치료를 위해 한전의 직영병원으로 설립된 곳이다. 원래는 서소문에 있다가 1988년 5월 지금의 쌍문동으로 이전하였다.
열사는 1984년 한전부속병원 입사, 1989년 한국전력 한일병원지부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정부가 제시한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퇴직금 누진율 환원 등 정부 정책 반대와 이에 결합한 어용노조 퇴진, 노조간부 정년연장 무효와 등 한국전력노조 민주화에 앞장 서 왔다. 작지만 단아한 용모에 언제나 순박한 웃음을 띤 열사는 노동조합의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헌신적으로 일했던 노동자였다.
어용노조 집행부는 1996년 1월 7일 ‘규약위반’ 사유를 들어, 1월 12일 노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김시자, 오경호 열사에 대한 징계를 결의할 예정이었다. 어용노조 집행부의 징계가 이루어지기 직전, 열사는 변론을 통해 ‘정계는 부당하다'’, ‘‘ 이런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이런 상태로 그냥 있으면 노조 민주화는 이루어지지 못 한다'’는 말을 남기고 분신하였으며, 1월 13일 새벽 운명하였다. 화상치료의 전문병원인 한일병원의 간호사였던 김시자 열사는 한국노동운동 역사상 최초로 여성으로서 분신을 하였다.
이후 김시자 열사 추모사업회가 만들어졌고, 동지들의 뜻에 의해 모라공연 민주묘역에 안장되었다.
김시자 열사 추모사업회 홈페이지 입니다
김시자 추모 사업회 희망세상 꾸러미 (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