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000년대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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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여성노동자의 벗

 

 

김미영 열사는 1969년 출생의 노동운동가이다.

인천 출신인 김미영 열사는 1988년 문성여상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주안 삼기전자에 입사해 노동자의 길로 들어섰다.

차별적인 대우와 저임금 그리고 억압적인 근무환경으로 시름하는 동료 여성노동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겠다는 일념을 가지게 된 김미영 열사는 1990년 노동조합을 결성하는것을 시작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다.

1992년부터 1993년까지는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다, 1994년부터는 서흥산업에 입사하여 활동하였다.

1995년, 김미영 열사는 김진양과 결혼하여 1996년 아들을 낳았다. 

김미영 열사는 육아휴직에 관대하지 않은 한국의 근로환경에도 굴하지 않았다.

1996년은 김미영 열사 본인에게 희소식만이 존재한 해가 아니었다. 

바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노동자들을 분노에 빠지게 한 노동법 날치기 사건이 발발한 해였기 때문이었다.

1996년 2월, 계속해서 하락하는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김영삼 문민정부는 노동법 개정을 발표한다.

이 소식을 들은 노동자들은 처음에 희망을 품었다. 

국가경제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노동자의 권리를 계속해서 억압한 이전 정부들과는 다르게, 드디어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살수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노동법 개정안의 실상은 1보 전진 10보 후퇴에 가까울 정도로 경악스러운 법안이었다. 

변형근로제, 파견근로제, 동일사업장 내 대체근로 및 신규하도급 허용 등의 개정안은 한 마디로 회사 측에서 편법을 써 쉽게 부려먹고 돈을 적게 주겠다는 악질적인 조항들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리해고제는 노동자에게 안전망따위 보장하지 않은 채로 쉬운 해고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파업기간 도중 무노동 무임금 적용과 함께 노조 정치활동 금지라는 항목은 노조 탄압을 매우 쉽게 만들었다.

당연히 노동계는 이에 격렬히 반발해 나섰다. 

이에 여당인 신한국당은 12월 17일 정부의 개정안을 수정한 것을 다시 발표했는데, 정리해고를 더 쉽게 만들고 노조의 힘을 무너뜨리는 항목들이 포함되어 사실상 원래 개정안보다 훨씬 더 후퇴한 셈이었다.

하지만 신한국당은 국민여론과 노동계를 무시하고 우롱하기로 결정했다.

1996년 12월 26일 새벽, 여당인 신한국당 의원들 몰래 단체로 여의도를 건너 자기들끼리 국회 회의를 소집하였다. 

이런 악의적인 편법행위를 통해 신한국당은 노동법 개정안과 안기부법을 날치기해 통과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에 야당 3당은 즉시 노동법 개정 무효 헌법소원을 제출했지만 헌법재판소에 의해 기각되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망언까지 합쳐져 결국 폭발한 국민들은 40일간 연인원 350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엄청나게 큰 규모의 집회를 열고 노동계는 총파업을 실시했다.

6월 민주항쟁 수준의 강렬한 반발을 맞이한 문민정부는 결국 노동법 재논의를 실시하였으나, 사실상 의미없는 수준의 수정만을 가한 채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제민주화의 희망이 죽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결국 1996년을 기점으로 실직가장, 명예퇴직, 정리해고, 비정규직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민국 사회와 노동자들의 삶을 좀먹는 존재가 된 비정규직 차별대우로 노동자들은 고통받게 되었다.

특히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려진 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시국을 본 김미영 열사는 1999년부터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에서 조직부장, 사무국장, 부지무장 등을 맡는 등 노동운동에 열성적으로 임하게 된다.

특히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 열악한 청소 분회 글노조건 개선 교섭 투쟁 등에선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던 중, 2007년 3월 26일 저녁에 조합 활동을 하던 김미영 열사는 갑자기 쓰러져 다시는 영영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김미영 열사의 장례는 2일 뒤인 3월 28일 인천민주노동자장으로 엄수되어 모란공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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