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2000년대

이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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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통일전사 이옥순

 

이옥순 열사는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린 나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1973년 3월 섬유공장 원풍모방에 입사하였다. 노동자 생활을 시작한 이옥순 열사가 입사했던 원풍모방은 1970년대 여성노동운동의 중심이었다. 그런 곳에서 이옥순 열사 역시 끊임없는 열정과 노동자들에 대한 사랑으로 노동운동의 삶을 시작했고 정부의 노조 탄압정책과 같은 여러 고비를 넘겨왔다.

 

그러나 1982년 9월, 이옥순 열사는 해고를 당한 이후 집시법,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징역을 살아 1983년 8월에 석방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출소 후에도 여성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열사는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의장 직무대행을 하다 3년동안 수배를 당해 도피생활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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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는 38세의 늦은 나이에 장기수로 알려진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다. 1999년, 통일을 여는 여성모임인 '금강초롱'을 결성하여 국가보안법 처례를 위한 3008인 여성 선언을 이루는 등 통일운동에도 힘을 썼다.

 

이옥순 열사는 2000년 5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으나, 담당의의 예상보다 기적적으로 오랫동안 버티며 병중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원풍모방의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10년간 먼지를 마시느라 생긴 폐암은 이옥순 열사를 놓아주지 않았고 2001년 2월 23일, 이옥순 열사는 남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남기고 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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